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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가습기에 대한 오해 풀기

케모포비아를 일삼는 업체들에 의해 진실된 정보는 왜곡되고 있다.

김기원 총괄매니저2024-12-26

초음파식에 대한 걱정이 많은 분들께,

이 글이 길텐데 꼼꼼히 읽어주시면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로 초음파식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주 크게 (!) 오해를 갖고 계십니다.

일부 기화식, 가열식 가습기를 파는 업체들이,

불량 정보를 이용해 초음파 기반의 가습기에 대해 공포를 갖게 하는 공포마케팅을 펼치니

더더욱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바이러스 진단기술을 연구하고,

독성 유전 생물학을 수련하며 박사 수료를 한 제가

초음파 가습기와 관련된 모든 오해들을 해소할 수 있게, 정확히 팩트를 알려드릴게요.


FACT 1 : 바이러스가 초음파 가습기의 물 분자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초음파 가습기가 원인이 아닙니다

- 만일 그렇다면 초음파식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금지] 되었어야 합니다. 굉장히 위험하니까요.

그럼 왜 금지가 안되어 있을까요?

- 가습 방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음파식 뿐만 아니라 가열식, 기화식도 매일 물 안 갈고, 세척 관리 안하면 세균 번식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FACT 2 : 아뇨, 똑같이 세균, 바이러스 있습니다.

- 바이러스의 크기는 약 20 ~ 300 nm

- 물 분자 1개의 크기는 0.19 nm 이지만, 실제로 공기 중에는 물 분자 1개만 떠있지 않습니다. 물 분자들이 여러 개 겹쳐서 떠있기도 합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을 뿐이죠.

- 그러므로 순수한 물 분자만 나오니까 바이러스 위험이 없다! 라는 것은 오류입니다.

이론적으로 공기 중에 물 분자 1개씩 만 떠다니면 가능하겠죠.

그러므로 기화식 가열식을 쓴다고 해서 공기 중 바이러스가 없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지 않느냐?

그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공포마케팅 업체들은 숨기고 싶어하는 정보 하나 알려드릴게요.

소비자보호원 가습기 유해미생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열식 가습기에서도 유해세균이 검출되었습니다. 분무구에서요.

소보원 실태조사는 이렇게 결론을 냈습니다.

"시험 결과, 물만 매일 갈아줘도 87.3% 세균이 감소, 2일에 세척까지 하면 98.8% 세균이 감소"

​"초음파식, 복합식, 가열식 모두에서 유해미생물 검출될 수 있다. 물 안 갈고 세척 안하면"

​"그러므로, 위생적으로 쓰려면, 어떤 가습 방식이든 물 매일 갈고, 2일에 한 번씩 세척해줘야 한다."

결론은,

초음파 가습기를 쓰면 무조건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폐 속에 들어가서 아주 위험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 잘못된 정보입니다.

초음파 가습기를 쓰면서 관리를 안 해줘서 문제가 되는 거죠.

기화식 가열식은 괜찮다? = 잘못된 정보입니다.

물 매일 안 갈고, 세척관리 제대로 안하면 결국 똑같습니다.

공포마케팅 업체들이 말하는 것처럼,

초음파 가습기가 정말 위험하다면

소보원은 가습기 실태조사하고, 시험까지 했는데 왜 초음파 가습기 금지를 안 했을까요?

우리가 숨 쉴 때마다 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죠.

​즉, 기화식을 쓰던 가열식을 쓰던, 다른 초음파식 가습기를 유지보수를 잘 해주던

​애초에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가 존재해서, 이미 호흡기를 통해 흡입됩니다.

그런데 어짜피 폐까지 거의 못 갑니다. 생화학적으로 코, 기관지에 이미 점막들이 있어서 세균과 바이러스들을 다 걸러내요. 설사 폐까지 가더라도 우리 몸에는 면역이라는 훌륭한 군대가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 반경에서는 적군 100명 정도가 항상 존재합니다.

100명이면 사실 딱히 우리에게 증상으로 나타나진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 세포들은 매순간 전쟁을 치루고 있죠.

그런데, 적군이 10,000명이 되면 좀 다릅니다.

면역이 적군을 막아내긴 하는데 좀 힘듭니다. 우리도 피해를 입는 거죠.

중요한 건 적군이 10,000명이 안되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물 매일 갈고 2일에 한 번씩 세척만 잘 해줘도

10,000명에서 98.8% 감소한 120명 정도로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이미 2005년에, 소비자보호원에서도

"물 매일 갈고 세척만 잘해줘도 위생적으로 문제없이 어떤 가습기든 사용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가습기 관리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가습기 사용 관리 방법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라고 결론에 지은 것 입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2005년 소비자보호원 가습기 유해미생물 실태조사 보고서 요약본 원본 나오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해요)

불활화만 됩니다. 바이러스는 유전 물질을 분해해야만 완전한 제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전물질은 최소 190도로 지속 가열을 해야 분해됩니다. 100도로 끓인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이 분해되지 않기에 가열이 의미가 없는 거죠.

기화식도 당연히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필터 세척 제대로 안하고, 분무구쪽 제대로 세척 안하면

그냥 똑같이 세균 바이러스가 드글드글해지고, 마찬가지로 공기 중에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가열식도 당연히 마찬가지 입니다.

가열식 가습기의 높은 온도 때문에 분무구 플라스틱이 대부분 삭습니다.

물통 스텐 재질이어도 매일 물 갈고 세척해줘야 합니다.

조금만 소홀히하면 금방 녹 생기고, 엄청 쉽게 녹이 통 전체에 퍼집니다.

살균제 이슈는 초음파 가습기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이 지속 흡입 시 인체 독성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화학물질을 물에 넣고 가습기로 뿌린다] 라는

생물학도로써는 상상도 못하는 미친 일을 벌인 살균제 개발업체가 100% 잘못한 것입니다.

초음파 가습기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가지고 계셨던 걱정이 해소되시면 좋겠습니다 :)

FACT 6 : 송풍팬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라면 마모로 인해, 가루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공기 중으로 전파될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입자를 타고 이동하기에 플라스틱은 훨씬 무겁고 큽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케모포비아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 가 참 만연한 것 같습니다.

FACT 7 : PC (폴리카보네이트)는 가열하면 BPA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PC의 기본 구성 물질이 BPA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의 열 변형에 대해 잘못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공포마케팅 때문이죠.

"열 변형" 은 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상태변화의 일종입니다. 얼음이 물로 변해가는 중과 비슷하죠.

많은 분들이 "열 변형"이 일어나서 형태가 뭉개지거나 녹아내린 플라스틱에서

마치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생각하십니다.

일상 생활에서 쓰는 대부분의 플라스틱들은

사용 상 노출되는 온도 구간에서 전부 안전합니다.

FACT 8 : 아닙니다. 물 속의 석회질 때문이 아니고 물이 미세먼지로 인식되는 겁니다.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방식은 대부분 물리적 "크기" 입니다.

미세먼지와 초음파 기반 가습기의 물 입자 크기가 유사하기 때문에

물 입자를 미세먼지로 "인식"할 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기 중 미세먼지와,

가습기 사용 시 공청기 미세먼지 수치를 올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가습기 사용 시 잡히는 건 그냥 "물" 입자입니다.

다만 초음파가습기를 쓸 때,

지역에 따라 미네랄 함량이 높은 수돗물이 나오는 경우

백분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정수물 사용을 권장합니다.

FACT 9 : 물 속의 무기질이 호흡기를 타고 들어가서 폐 속에 들어가 어떤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무기질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보고 듣고 오신 정보들의 출처가

어디인가요?

보통 이런 카더라의 정보들은 전문가가 아닌,

공포마케팅 업체들이 뒷광고에 쓰거나, 비전문가가 잘못 해석한 불량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은,

저희 브링더홈 가습기는 복합식으로,

초음파식의 장점 (빠르고 풍부한 가습) + 가열식의 장점 (공기를 차갑지 않게 하는 + 80도 살균)을 택했습니다.

우리 몸의 복합식 가습기인 코를 돕기에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저희 브링더홈 가습기도, 매일 물 안 갈아주고, 세척 관리 소홀히 하면 당연히 안됩니다.

(소보원 결론 처럼 이건 어떤 가습기든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가지고 계셨던 초음파에 대한 걱정,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들이 해소되어서

올바른 소비 기준으로 가습기를 선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